상장사, 상환능력 소폭 개선…유동비율 1.25%p↑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채무 상환능력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12월 결산법인 612개사의 3분기말 유동비율은 115.13%로 2010년 말보다 1.25%포인트가 증가했다. 기업의 단기채무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상환능력이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말 현재 유동비율의 증가는 유동자산의 증가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12개사의 유동자산은 42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11조원에 비해 4.44%가 늘었고, 유동부채는 372조8000억원으로 360조8000억원에서 3.31%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자산의 증가율이 더 컸다는 것은 그만큼 업체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자금을 더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진양홀딩스의 유동비율이 84543%포인트나 증가했고, S&T홀딩스(36780%포인트) 다함이텍(20871%포인트) KPX홀딩스(11006%포인트) CS홀딩스(4292%포인트) 성보화학(957%포인트) 글로스텍(880%포인트) 대창(807%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