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베트남법인, 수출 급증…동반진출 부품株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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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생산법인(SEV)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베트남에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들의 수혜도 커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EV의 휴대폰 수출 실적이 가동 2년7개월만에 70억 달러를 돌파했다. SEV의 생산 실적은 가동 첫해인 2009년 630만대에서 지난해 3700만대, 올해는 79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이 법인의 생산제품은 초기에는 중저가 휴대폰 생산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갤럭시S2, 갤럭시 탭 등 고가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금액도 첫해 2억4500만 달러에서 올해는 5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베트남 현지에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이스 제조업체로는 인탑스와 모베이스, 안테나 부품 업체로는 파트론,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로는 플렉스컴, 터치패널 제조업체로는 태양기전 등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들 업체들의 실적이 4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기전, 플렉스컴 등 관련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2, 갤럭시 노트 등이 4분기에도 잘 팔리고 있어 재고조정이 예전만큼 많지가 않다"고 말했다.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스마트폰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태양기전의 경우 베트남 법인 라인이 주로 피쳐폰에 쓰이는 아크릴 윈도 라인이지만 태양기전이 터치패널 업체로 유일하게 진출해 있어, 향후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글로벌 휴대폰은 전년동기 대비 4% 성장한 4억2000만대,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1억43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로써 4분기 전체 휴대폰 출하량 대비 스마트폰 비중은 34%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3분기 전세계 LTE 지원 휴대폰 출하량은 120만대를 기록,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고 특히 한국 휴대폰 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며 "LTE 시대가 개막함으로써 한국 휴대폰 업체들은 LTE 관련 기술 경쟁력 및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이라는 자신들의 강점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EV의 휴대폰 수출 실적이 가동 2년7개월만에 70억 달러를 돌파했다. SEV의 생산 실적은 가동 첫해인 2009년 630만대에서 지난해 3700만대, 올해는 79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이 법인의 생산제품은 초기에는 중저가 휴대폰 생산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갤럭시S2, 갤럭시 탭 등 고가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금액도 첫해 2억4500만 달러에서 올해는 5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베트남 현지에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이스 제조업체로는 인탑스와 모베이스, 안테나 부품 업체로는 파트론,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로는 플렉스컴, 터치패널 제조업체로는 태양기전 등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들 업체들의 실적이 4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기전, 플렉스컴 등 관련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2, 갤럭시 노트 등이 4분기에도 잘 팔리고 있어 재고조정이 예전만큼 많지가 않다"고 말했다.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스마트폰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태양기전의 경우 베트남 법인 라인이 주로 피쳐폰에 쓰이는 아크릴 윈도 라인이지만 태양기전이 터치패널 업체로 유일하게 진출해 있어, 향후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글로벌 휴대폰은 전년동기 대비 4% 성장한 4억2000만대,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1억43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로써 4분기 전체 휴대폰 출하량 대비 스마트폰 비중은 34%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3분기 전세계 LTE 지원 휴대폰 출하량은 120만대를 기록,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고 특히 한국 휴대폰 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며 "LTE 시대가 개막함으로써 한국 휴대폰 업체들은 LTE 관련 기술 경쟁력 및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이라는 자신들의 강점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