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올라 1920선 회복…기관 '매수'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6포인트(0.36%) 오른 1922.90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장 흐름은 지지부진했지만 장 막판 지수가 3포인트 이상 추가로 상승해 코스피지수는 종가를 기준으로 한달 여만에 1920대로 올라섰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11월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차익 매물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소폭 상승으로 장을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물 등으로 하락 전환, 보합권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5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 정상 회동, 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일련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장중 매수 우위와 매도 우위를 오갔으나 결국 1006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도 332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 2729억원이, 비차익 거래를 통해 595억원이 들어왔다. 외국인은 65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워 5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도 43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오름세가 우세했다. 의약품, 전기전자, 음식료업,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제조업, 기계,화학, 건설업 등은 상승세를 탔다. 반면 은행, 운수창고, 철강금속, 금융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은 하락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강세가 우세했다. 시총 상위 1~10위권 내에서는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세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1.52%, 현대차는 0.68%, 현대중공업은 1.90% 뛰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사실상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0.12%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외환은행을 3조9156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정정공시했다. 주당 매매 가격은 1만1900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9개를 비롯 48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등 339개 종목은 떨어졌으며 75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