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디자인 특허 출원 전년비 93% 증가"

특허청은 3D(3차원) 모델링을 통한 디자인등록출원이 지난 10월 현재 138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했고, 전체 출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4%에서 올해 3.1%로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특허청은 디자인업계에 3D 프로그램이 보편화돼, 디자이너와 출원인이 손쉽게 디자인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로 3D 모델링을 활용한 출원시스템을 도입·시행했다.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3D 모델링을 통한 디자인등록출원은 88%가 대리인을 통하지 않은 직접 출원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실제 디자인 개발과정에서 쓰여지는 3D 모델링 데이터 자체를 따로 가공하지 않고 바로 디자인 출원을 할 수 있는 장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3D 모델링으로 제출된 디자인등록출원의 등록결정율은 2D 도면 디자인등록출원 보다 높은 93%에 달한다. 이는 하나의 파일로 디자인 전체 형상이 표현되므로 제품 개발 후 2D 도면 여러 개를 다시 작성해 출원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도면 불일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백흠덕 특허청 디자인 2심사팀장은 "3D 모델링 출원은 도면 관련 심사절차가 2D 도면보다 간소해 심사효율을 높일 수 있다"라며 "출원인의 경우 제품 다자인과 별도로 2D 도면을 작성할 필요가 없고, 도면 관련 보정절차가 줄어들어 앞으로도 3D 모델링을 통한 디자인 출원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3D 모델링은 디자인의 전체적 형태와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축과 각도를 달리해 돌려보기가 가능한 컴퓨터 3차원 영상 그래픽으로 표현된 도면을 말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