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72% "高스펙에 감점"…취업포털 사람인, 인사담당 423명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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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청년리포트 (2) 스펙의 늪“그다지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면서 고임금을 요구하거나 회사에 불만이 많다.”
"능력 비해 고임금 요구" 좋은 학력·배경에 불이익
"SKY大는 배제" 도 24%
국내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입사지원자의 ‘스펙’이 지나치게 화려할 경우 오히려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펙이 높다고 업무능력이 그에 비례해서 뛰어나지도 않은데 고임금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에 따르면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423명을 대상으로 “감점 및 불이익을 주는 지원자의 높은 스펙이 있나”고 질문한 결과 72.3%(306곳)가 ‘있다’고 답했다. 감점 및 불이익을 주는 고스펙으로는 ‘석·박사 등 높은 학력’(40.5%, 복수응답)이 첫 번째로 꼽혔다. 뒤이어 ‘국내외 명문대 학벌’(38.9%) ‘화려한 집안 배경’(28.1%) ‘많은 자격증’(11.8%) ‘빈번한 인턴십 경험’(11.4%) ‘어학연수 등 잦은 해외 경험’(10.8%) ‘화려한 대외 수상 경력’(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9.4%는 지원자의 화려한 스펙에 불이익을 줘서 탈락시킨 경험이 있었다. 특히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명문대 출신 지원자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경험이 있는 기업도 24.8%에 달했다.
높은 스펙의 지원자를 탈락시킨 이유로는 88.1%(복수응답)가 ‘쉽게 이직 및 퇴사할 것 같아서’를 선택했다. 또 ‘높은 수준의 연봉을 요구할 것 같아서’(47.6%) ‘회사에 불평·불만이 많을 것 같아서’(33.3%) ‘애사심이 낮을 것 같아서’(26.2%)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서’(2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올해 채용을 진행한 중소기업 387개사의 경우 화려한 스펙을 보유한 지원자가 전체의 1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사람인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높은 스펙 보유자의 지원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23%로 ‘감소했다’(11.9%)보다 많았다. 또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37.1%)은 높은 스펙 보유자를 채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6점 수준에 그쳤다. 이들의 업무역량은 일반 직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편’(59.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높은 편’이라는 응답은 29.9%였고 일반 직원보다 낮다는 응답도 10.2%에 달했다. 이들의 이직 및 퇴사율은 비교적 ‘높은 편’(62.4%)이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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