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우텍, 부품세척기 1억弗 수출

美서 친환경 인증 받아
창업한 지 2년된 벤처기업이 미국에 1억달러어치 제품을 수출하게 됐다.

일우텍(대표 김성일·사진)은 미국 최대 부품세척기 회사인 세이프티-크린과 5만대(1억달러 상당) 규모의 친환경부품세척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 회사는 이에 앞서 자체 개발한 ‘친환경 부품세척기’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친환경인증을 받아 수출 장벽을 없앴다.

부품세척기는 자동차,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공장설비의 부품 기름때를 제거하는 장치로 기존 제품은 기름때를 씻어낸 솔벤트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카본(활성탄)으로 만든 필터로 여과해 포집하지만 포집된 폐유기용매 포화 시 폐기처분돼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또 부품세척 시 VOC의 휘발성으로 인해 작업자에게 매우 유해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우텍 관계자는 “우리회사 제품은 점토를 활용한 바이오세라믹 필터를 사용해 기름때를 제거한 솔벤트 등 폐유기용매를 먹이로 섭취하는 미생물이 즉시 자연 분해시켜 작업자에게 무해할 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근원적으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일우텍의 김 대표는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시행하는 기술진단과 자문을 해주는 기술닥터와 시제품제작 및 시험분석비용의 지원으로 친환경부품세척기 개발은 물론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관리국의 환경기준을 통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창업한 일우텍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녹색환경기술인증을 받았으며 특허청장의 중소기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