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디도스 공격…민주 "제3자 개입"

여당 국회의원 보좌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격사주 사건에 제3자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원우 한나라당부정선거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5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인 용의자 공모씨(27)가 제3자와 20여 차례에 걸쳐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씨가 선거 전날인 10월25일 밤부터 26일 오전까지 범행을 직접 수행한 강모씨와 30여통의 전화를 한 것 외에 다른 사람과 20여통의 통화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20여통 중 상당수가 한나라당 관계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윗선’의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좌추적은 물론 공씨가 제3자 명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온 점에 주목해 왔다. 백 위원장 등은 “강씨가 벤츠 등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닌 점도 대가성이 있는 자금을 받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