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관련書 판매 급증…397세대가 도서시장 주도

교보문고, 올 출판계 분석

정치·사회 관련서 판매 급증, ‘397세대’의 독서시장 주도. 교보문고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5일 발표한 올해 출판시장 결산 및 동향분석 자료에 나타난 트렌드다.

◆정치·사회 관련서 판매 급증=교보문고가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팔린 책을 분야별로 집계한 결과 정치·사회 분야의 판매 권수가 지난해 대비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액도 14.2% 늘었다. 인터넷 라디오 ‘나는 꼼수다’의 인기와 함께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가 연간 베스트셀러 8위에 오르는 등 정치 현안을 둘러싼 관심이 도서 구매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예스24의 연간 베스트셀러 분석(1~11월)에서도 정치·사회 도서의 약진이 뚜렷했다. 하반기에 출간된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와 문재인의 《운명》등 정치·사회 분야 책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나 늘었다.

◆397세대의 시장 주도=예스24의 성별·연령별 구매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30대 비중이 37.3%로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1970년대에 태어난 1990년대 학번인 30대가 독서시장을 주도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얘기다. 성별로는 여성 61.8%, 남성 38.2%였고 30~40대 여성 독자 비율이 44.3%로 시장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책·모바일 구매 수직 상승=예스2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자책 이용률은 전년 대비 6배 성장했다. 무료 콘텐츠를 제외한 유료 매출은 전년보다 3배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책 이용자의 절반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는 또 모바일을 통한 종이책 구매도 전년보다 6.4배 늘었다며 특히 여성 이용자 비율이 지난해 38.9%에서 올해 50.4%로 급증해 남성 이용자를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