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벤츠 여검사' 이틀째 조사…"임신상태 고려"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6일 '벤츠 여검사'로 불리는 이모 전 검사(36)를 전날 밤늦게까지 조사한 데 이어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임신 중인 이 전 검사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간간이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특임검사팀의 한 관계자는 "이 전 검사의 조사받는 태도는 일반 피의자와 다를 바 없다"면서 "임신중인 점을 고려하되 관련 의혹은 철저히 규명한다는 각오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검사를 상대로 지방 검찰청에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2~9월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49)가 속한 로펌의 법인카드로 700여만원을 결제하고 벤츠 승용차 등 4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 중이다.

또 최 변호사가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창원지검의 동료검사에 전화해 "빨리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500만원대 샤넬 핸드백 구입비를 요구한 것의 대가성을 확인하고 있다.최 변호사를 통해 검사장급 인사에게 자신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에 대해 알선수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속보팀 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