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불확실성 존재-유진證

유진투자증권은 9일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사업 분사설에 대한 재공시 이전까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주가 하방경직성은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곽진희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 여부, 분사할 경우 인적 분할, 물적 분할 방식 등 확정된 부분이 없다"며 "기업가치에 반영은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그는 "다만 해당 사업을 분사하지 않을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초 시황 개선과 신사업 가시화로 장기 상승여력 또한 높다"고 했다.

반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고, 물적 분할할 경우에 100% 자회사 형태이면 기존 주주가치 훼손은 없을 것으로 봤다. 전지 사업에 대한 집중도도 높일 수 있어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물적 분할 후 조인트벤처(JV)를 진행할 경우에 주주가치는 희석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인적 분할의 경우에는 상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적 분할시 석유화학 사업은 화학시황과 향후 증설에 따른 부분만 반영돼 기존대비 멀티플은 낮아지고, 신설회사(가정)는 동종 업체인 삼성SDI의 멀티플 주가수익비율(PER) 13.4배 수준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곽 연구원은 "이에 대해 확정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 존재해 단기 상승여력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현 주가는 분할 가정한 잔존사업 가치만을 이미 반영하고 있어 하방경직성 또한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