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하이트론·고려개발, 급등…'슈퍼개미' 효과

하이트론과 고려개발이 '슈퍼 개미'의 지분 매입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9시54분 현재 하이트론은 가격제한폭(14.96%)까지 오른 7990원을 기록 중이다. 고려개발은 8%대의 급등세로 사흘째 상승세다. 30대 슈퍼개미 한세희씨는 전날 하이트론 주식 3만1910주(0.58%)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씨의 하이트론 보유지분은 16.41%로 늘었다. 그는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됐으나,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는 변함 없다"며 "경영참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고려개발은 황순태 삼전 회장이 지난 7일 150만2000주(지분 7.52%)를 장내에서 추가매수해 보유지분이 기존 7.16%에서 14.68%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고려개발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달 30일 이후에 125만2000주를 매집했다. 황 회장은 "고려개발은 지난 3분기 영업적자를 내기는 했지만 자본금이 1000억원에 달하는 회사로 현 주가는 워크아웃을 감안해도 과매도권"이라고 말했다.

한 씨는 과거 화승인더스트리 알에스넷 쌍용머티리얼즈 등의 기업 지분 5% 이상을 취득하며 증시에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진보성향 사회학자인 한상진 전 서울대 교수의 아들이고, 현재도 쌍용머티리얼 지분 6.08%를 보유 중이다.삼성전자 전무이사를 역임한 황 회장은 고려개발 이외에도 삼호(지분 6.60%) 유성기업(5.31%) GⅡR(6.26%) 등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제일창업투자의 대표에 취임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