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크레온 100억 리그 출사표④]첫출전 권경안 "10억 벌어 기아·난민 돕겠다"

2부 리그에서 최상위권(1~5위)을 기록해 '톱10' 리그 결선에 진출한 경기지역 투자자 권경안(53·사진)씨는 이번이 사상 첫 투자대회 출전이다.

권씨의 직접투자 경력은 올해로 무려 30년 가까이 됐지만, 외환위기 때 큰 손실을 낸 뒤 주식시장을 떠났다. 이후 10여년 전부터 다시 주식투자에 뛰어든 것이다. 그는 "한때 투자원금에 비해 200%를 웃도는 큰 이익을 내기도 했지만, 외환위기 당시 무리하게 레버리지(차입)를 이용했다가 큰 손해를 봤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번 결선에서 우승하기 위해 "단기매매와 중기매매를 적절히 조합해 철저하게 시장의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며 "아울러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변동성이 비교적 큰 금융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대표 업종들 위주로 사고 파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결선에서 당연히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10억원 이상 상금을 확보해 전세계 기아와 난민들을 돕는데 일정부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권씨는 앞으로 증시 상황을 매우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그는 "유로존 위기와 더불어 미국, 일본의 경기침체, 중국경기의 경착륙 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릴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최악의 경우 11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