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흘만에 '하락'…외인 닷새째 '팔자'

코스닥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물 부담에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5포인트(0.21%) 떨어진 507.60으로 장을 마쳤다. 8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가중되면서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매수 우위로 돌아선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한때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외국인 매물 부담에 재차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21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닷새째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은 매수 우위와 매도 우위를 넘나든 끝에 2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29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코스닥 신성장기업, 인터넷, 기타서비스, 정보기기, 정보기술(IT) 부품 등이 하락했다. 섬유·의류, 컴퓨터서비스, 금융, 건설, 출판·매체복제, 제약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안철수연구소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가 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히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최고가 행진을 멈췄다. 이에 소프트웨어업종은 1.4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포스코 ICT, 3S, 포스코켐텍 등이 올랐지만 다음,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등은 내렸다.

일부 태양광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를 탔다. 워런 버핏의 태양광 투자 소식이 SDN(4.81%), 오성엘에스티(1.15%) 등 관련주 주가를 뒷받침했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0개 등 36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91개 종목이 내렸고, 5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