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하남 개발사업 재개…인근 분양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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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유니온스퀘어 등 수조원대 복합개발용산역세권 개발, 하남 유니온스퀘어 등 지지부진하던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들이 사업을 재개하면서 인근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CC, 문배동에 주상복합…길동 '강동 큐브' 331실
전문가들은 “사업비 1조원 이상인 복합개발사업은 경제유발효과가 크고 대부분 주거·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을 통합 개발한다”며 “상권이 활성화되고 임대수요가 늘어 인근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판교 알파돔 등 청신호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경기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가 대표적이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지방행정공제회 등 주요 출자사가 오피스·상업용지 등을 선매입하기로 했다. 사업자 선정 4년 만에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자 주변 단지도 분양을 재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9일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전용 23~31㎡ 소형 오피스텔 총 237실로 이뤄졌다.
지난 10월 기공식을 열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에선 KCC건설이 문배업무지구에 지하 6층~지상 39층 2개 동을 분양 중이다.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 84~97㎡ 232가구, 오피스텔 23~59㎡ 176실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아파트가 2155만원, 오피스텔이 1320만원 수준이다.
◆“호재 반영 여부 파악해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에는 신세계그룹이 2015년까지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짓는다. 연면적 33만여㎡ 규모로 백화점,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전시시설 등이 들어선다.
‘하남 유니온스퀘어’ 건설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단지로는 서울 길동에 분양하는 ‘강동 큐브 2차’가 꼽힌다. SK디앤디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전용 12~19㎡ 오피스텔 95실, 도시형 생활주택 236가구 등 총 331실로 이뤄졌다. 하남시 풍산지구에는 대우건설이 ‘하남 푸르지오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전용 26~59㎡ 오피스텔 452실로 구성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조사실장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대형 복합개발사업이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편의시설이 늘어나고 랜드마크로서 상징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예정지 주변에는 이미 호재가 분양가에 반영돼 있을 확률이 높다”며 “고분양가는 아닌지 주변 시세와 비교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