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한전KPS 물량 다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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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지분 65만株 매각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한전KPS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에 부담을 줬던 한전KPS라는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됐다.
"부담 덜었다" 주가 긍정적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대량 매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한전KPS 주식 65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처분 가격은 매각 당일 종가 4만1000원에서 2%가량 할인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던 한전KPS 지분 매각 주관사로 선정돼 블록딜을 추진하다가 실패해 한전KPS 지분 224만주 전량을 떠안았다. 당시 우리투자증권의 인수 가격은 주당 6만6940원으로 총 15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당시 원전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한전KPS는 이후 주가가 급락해 우리투자증권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 20만주를 시작으로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보유 물량을 매각했다. 한전KPS를 매입해 입은 손실은 총 647억원으로 확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한전KPS 부담을 완전히 털어냈기 때문에 우리투자증권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