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6 감마엔진' 세계 '10대 엔진'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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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형엔진 중 첫 수상현대·기아자동차의 ‘1.6 감마 엔진’(사진)이 세계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 소형 엔진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가 ‘2012 10대 최고 엔진’에 1.6 감마 엔진을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엔진은 현대차 엑센트, 아반떼와 기아차 프라이드, 포르테, 쏘울 등에 탑재됐다.이번 10대 엔진 선정으로 현대·기아차는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갖게 됐다.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탑재된 타우엔진은 200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이 상을 받았다. 워즈오토는 “현대·기아차는 지난 3년간 뛰어난 V8 타우엔진으로 리스트에 올랐고 올해는 세계 최고의 소형 엔진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10대 엔진에는 1.6 감마 엔진과 함께 △아우디 3.0 TFSI 슈퍼차저 △BMW 2.0 N20 터보차저 및 3.0 N55 터보차저 △포드 2.0 에코부스트 및 V8 5.0 △크라이슬러 3.6 펜타스타 △뷰익 2.0 터보차저 △인피니티 3.5 HEV △마쓰다 2.0 스카이액티브 등이 올랐다.
올해는 10대 엔진 중 7개 엔진이 최첨단 직분사 방식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강화되는 미국의 연비 규제에 대응해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 개발에 힘쏟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워즈오토의 10대 최고 엔진은 1994년 시작된 이후 북미에서 엔진부문 최고 권위를 갖고 있어 ‘엔진부문의 아카데미상’으로도 불린다. 시상식은 내년 1월11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열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