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레이' 타는 기아차 CEO

"뒷좌석 넓고 편안"…홍보 발벗고 나서
지난 8일 오후 5시50분께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 정문 앞. 검은색 고급 승용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말 선보인 박스형 경차 ‘레이’ 1대가 도착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중년의 신사’가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내렸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사진).

이 사장은 이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국내 자동차업체 및 부품회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2011년 자동차산업인의 밤’ 행사에 오피러스 대신 레이를 타고 등장했다.그는 “뒷좌석이 아주 넓고 편안할 뿐만 아니라 주행감도 뛰어나다”며 직원들에게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레이를 타고 이동했다.

이 사장은 이튿날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에서도 직원 한 명과 나란히 레이를 타고 오찬장소로 향했다. 그는 당분간 외부 행사 등에 레이를 타고 다닐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경영자(CEO)가 ‘레이’ 홍보에 발벗고 나선 셈이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레이는 1000㏄급 경차다. 기아차는 신차 레이를 앞세워 얼어붙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 판매하며 월 5000대, 연간 6만대를 팔 구상이다.기아차 관계자는 “레이는 모닝보다 크고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젊은층뿐만 아니라 전문직 종사자나 자영업자 등의 수요도 많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동반석 뒷문은 기아차 카니발과 같은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1층 로비에 전시된 레이를 살펴보려는 임직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레이는 최근 1~2년간 로비에 전시된 신차 가운데 직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모델”이라고 말했다.기아차는 오는 22일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차 ‘레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20대가량을 관공서에 우선 공급하고 내년에는 2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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