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너쇼 · 콘서트의 계절…연 1300억 시장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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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 티켓 구입 늘어 연말 예매율 1~5위 석권연말 콘서트 시장이 호황이다. 각종 예매사이트들은 예년보다 4~6주 앞당겨 연말 공연 예매를 시작했다. 지난 두 달간 대중음악 콘서트 예매율은 연극 영화 클래식 등을 제치고 상위 1~5위를 휩쓸었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콘서트 티켓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표 참조)
'나가수' 출연자 인기…이미자·조영남쇼도 눈길
이에 따라 올해 대중음악 콘서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난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대중음악 콘서트 시장의 호황을 이끈 주인공은 ‘나는 가수다(나가수)’ ‘슈퍼스타K3’ ‘위대한 탄생’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모은 가수들이다.
‘나가수’로 주목을 받은 박정현이 성시경과 함께 마련한 연말 콘서트 ‘그해 겨울’은 지난달 월간 예매 순위 3위를 차지하며 예매율 90%를 넘겼다. 김범수와 이소라가 합동으로 공연하는 ‘김범수★이소라 콘서트’도 10위권에 올랐다. 이들은 오는 17일 대구를 시작으로 23~25일 서울, 31일 부산에서 듀엣 콘서트를 연다.
이 프로그램에서 주목 받았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도 11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김윤아가 속한 그룹 자우림과 윤도현이 속한 YB, 임재범, 김경호, 인순이, 김조한 등 ‘나가수’ 출연 가수 대부분이 연말콘서트를 마련했다.연말 디너쇼의 터줏대감들도 일제히 나선다. ‘엘레지의 여왕’ 으로 올해 고희를 맞은 이미자는 20~21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디너쇼-엄마꽃’을 개최한다. 데뷔 45주년을 맞은 남진은 30~31일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데뷔 45주년 송년 디너쇼’, 심수봉은 22일 그랜드힐튼 컨벤션홀과 30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2011 더 심수봉 심포니 디너쇼’를 연다.
10년째 매진사례를 기록한 조영남 디너쇼는 올해도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연말 디너쇼를 마련한 기획사 관계자는 “디너쇼 티켓 구매층의 75%는 30~40대로 부모님 연말 선물용으로 인기를 끈다”며 “기업들도 고객 마케팅용으로 디너쇼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유재혁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