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 톱10' 투자전략

여의도 窓
조윤남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다가올 2012년은 세계적인 ‘저성장, 저금리, 저수익률’이라는 3저 현상이 보다 두드러질 전망이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의 국가 부채 및 재정적자 감축 움직임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은 낮게 유지될 것이고 저금리 기조 역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엔 주식, 채권, 상품 모두 투자 수익이 낮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3저 환경하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9년 이후 기업들의 유보 현금이 늘었지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이익의 증가 속도보다는 배당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고배당주의 주가 상승률이 높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과거 미국 고배당주들에 대한 투자 성과를 살펴보면 지수 성과가 부진한 시기에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성과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를 반영한 것이 ‘다우의 개(Dogs of the Dow)’ 투자전략이다. ‘다우의 개’란 다우지수 구성 30종목 가운데 연말 기준 배당수익률 상위 10사를 뜻한다. 이 전략은 이들 고배당주 10종목으로 매년 교체매매하는 것이다.‘다우의 개’ 투자전략은 비단 미국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현재 상장주식 가운데 일부는 배당수익률이 10%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가운데서도 저축은행 평균금리를 능가하는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내는 주식들이 있다. 장기 투자자라면 연 5~10%의 고수익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식시장에 있다는 의미다.

조윤남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