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로 세계 최초 올림픽 빙상장 만든다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으로 사용할 올림픽빙상장이 저온의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강원도 강릉에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해양심층수의 저온성을 세계 최초로 올림픽 빙상장에 활용해 저탄소 환경올림픽 시범경기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2일 발표했다. 국토부는?해수이용 그린올림픽 기반조성을 위해 강원도, 한국해양연구원과 공동으로 타당성 평가에 들어갔다.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아래에 존재해 수온이 항상 2도 이하를 유지하고 있는 청정 해수자원이다.

빙상장은 988억원이 투입돼 부지 5만3757㎡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관람석 8000석과 400m 더블트랙을 갖추게 된다.

국토부는 해양심층수 에너지 이용기술이 평창 올림픽 빙상장에 적용되면 전기에어컨, 흡수식 냉동기 등을 이용하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에너지는 60%, 비용은 81.9%(연간 약8억원) 절약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63.8%(연간 1648t)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저온의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빙상장은 한국해양연구원의 해수 냉난방 시스템 기술 및 해수온도차 발전 R&D 사업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다.

해양심층수 냉난방시스템은 저온의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아이스링크 빙면을 냉각하고 열교환기를 통해 냉기를 방출하거나 이를 히트펌프로 데운 뜨거운 온수를 경기장으로 보내 온기를 방출함으로써 냉난방 기능을 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수자원을 활용한 평창올림픽 빙상장 조성과 더불어 해수온도차 기술을 강릉, 울산, 제주 등 해안 인접도시와 항만시설 등에 적용시키고 향후 물산업 플랜트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