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금값, 동반 하락

국제 유가는 12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지난주 합의한 신재정협약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린 영향으로 폭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64달러(1.7%) 내린 배럴당 9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1달러(1.3%) 하락한 배럴당 107.2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무디스는 이날 EU 국가들이 과다채무 방지를 위해 신재정협약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 이들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EU 정상회의 합의문에 들어간 조치들은 새로운 게 거의 없다. 신용등급 하향조정 위험을 줄이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도 유럽 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발표가 나온 뒤 유로화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오르면서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금값은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면서 7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월 인도분이 지난주 종가보다 48.60달러(2.8%) 하락한 온스당 1,66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