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경제 개선에 추가 반등 시도-동양

동양증권은 1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제 개선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결과만 놓고보면 EU 정상회담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유럽 재정 위기 우려를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달과 내년 1월에 만기가 예정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규모는 크지 않고 남유럽 국가(PIGS)들의 재정적자 규모가 2009년, 2010년보다는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위험 수위가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빅이벤트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는 국내를 비롯한 국제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소비·제조업 경기 관련 지표 호전, 중국의 통화 긴축 완화 기대 고조 등으로 국내 증시는 추가적인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유럽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부, 내년 1월말까지 유럽 은행들이 유럽은행감독청(EBA)에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는 점 등에 중기적으로 위험 수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은 염두해두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