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 우려로 하루만에 하락…환율 상승

코스피지수가 여전한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55포인트(1.50%) 떨어진 1871.53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인텔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6개국이 합의한 신재정협약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한때 187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각각 64억원, 2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인은 13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프로그램이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차익거래는 120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70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13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의료정밀을 뺀 전 업종이 내림세다. 자동차주가 속한 운수장비가 2.86% 떨어지며 가장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증권, 운수창고 역시 2%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약세다. LG화학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내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둘러싸고 KCC와 삼성카드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분 매각가격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삼성카드는 6%대 밀리고 있는 반면 KCC는 4.94%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포인트(0.46%) 내린 512.8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억원, 2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2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1150원대로 올라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50원(0.74%) 뛴 115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