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년 상반기 고점…유동성 덕에 2300 간다"-HMC

HMC투자증권은 13일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최고 2300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지수 하단 전망치는 165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코스피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해소와 글로벌 유동성 효과로 상반기에 고점을 기록한 후 하반기엔 세계 경기회복의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한국증시가 펀더멘털(내재가치) 호전 기대보다는 유동성 효과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개선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유럽 재정위기가 수습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유동성 팽창국면이 재연될 것으로 이 팀장은 예상했다. 이에 신흥국(이머징) 증시, 원자재 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와 국채매입 프로그램 등으로 본격적인 금융완화정책이 시행되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의 통화팽창이 지속될 경우 내년 초 세계 금융시장은 유동성 효과가 강하게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그는 "중국의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 역시 내년 증시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내년 우려되는 이슈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하게 증가한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