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정년 60세로 연장

홈플러스가 전 직원의 정년을 만 55세에서 만 60세로 5년 연장한다.


홈플러스는 점포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2만1000여명의 정년을 만 60세까지 연장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정년 연장은 이날부터 즉시 적용돼 지난달 말 기준으로 만 50세 이상 직원 2000여명은 5년 이내에 정년 연장의 수혜를 누리게 된다.
홈플러스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용 안정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9월부터 노사협의회와 함께 정년 연장을 준비해왔다. 기업들이 정년을 연장하면서 통상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늘어난 근무 기간에는 기존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근무 연한만 늘리기로 했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내년부터 정년을 만 60세로 기존보다 2년 연장하고, 늘어난 기간에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빅3’ 중 정년이 60세인 업체는 현대백화점이 유일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정년은 57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55세다.
홈플러스는 2008년부터 50~65세 남녀를 대상으로 ‘실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400명 넘게 채용해 지금은 1800여명의 ‘실버 사원’이 근무 중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고령화 사회에 대한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고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정년을 연장했다”며 “신규 출점 등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지역주민 우선 채용, 대학생 인턴제 등 다양한 채용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