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GS리테일, 상장 효과는 LG상사가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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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상장으로 LG상사만 활짝 웃게됐다. 이번 공모가 LG상사가 보유 중인 구주매출로만 진행되는 만큼 공모자금이 모두 LG상사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GS의 경우도 보유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당사자인 GS리테일은 향후 주가흐름에 기댈 수 밖에 없게 됐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상사는 현재 GS리테일 주식 2461만8240주(지분 31.97%)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1540만주(지분 20%)를 이번에 구주 매출한다. 2004년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할된 후 갖고 있던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다.
GS리테일의 주당 공모가가 전날 1만9500원으로 결정된 만큼 LG상사로 유입되는 총 금액은 3003억원으로 확정됐다. 법인세 수준의 세금을 적용하면 실제로 유입될 현금은 23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장으로 GS리테일이 얻는 이익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2대주주인 LG상사가 보유지분을 현금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이를 처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장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LG상사는 해당자금을 신규시설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상사는 이번 GS리테일 상장에 의한 보유지분을 현금화하면서 대부분을 신규 E&P(자원개발)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E&P 이익규모가 단계적으로 레벨업 돼 LG상사의 주식가치 프리미엄도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상사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약 12%도 추가 매각될 가능성이 커 LG상사로 유입되는 현금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최대주주인 GS도 GS리테일 상장을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삼고 있다. GS는 현재 GS리테일 주식 5062만8440주(지분 65.75%)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예상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 2112억원, 에비타 배수(EV/EBITDA) 5.7배, 순현금 2950억원 등을 바탕으로 평가한 GS의 GS리테일 보유지분 가치는 약 1조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GS리테일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해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공모가가 워낙 높은 수준에서 책정된데다 주력사업인 편의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 GS리테일 전체 매출액의 64%가 편의점, 34%가 슈퍼마켓에서 발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이 상장 과정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부담이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GS리테일의 경우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상장사가 될 것이므로 현재로서 비교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결국 편의점 부문 성장성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향후 주가흐름을 결정짓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최대주주인 GS의 경우도 보유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당사자인 GS리테일은 향후 주가흐름에 기댈 수 밖에 없게 됐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상사는 현재 GS리테일 주식 2461만8240주(지분 31.97%)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1540만주(지분 20%)를 이번에 구주 매출한다. 2004년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할된 후 갖고 있던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다.
GS리테일의 주당 공모가가 전날 1만9500원으로 결정된 만큼 LG상사로 유입되는 총 금액은 3003억원으로 확정됐다. 법인세 수준의 세금을 적용하면 실제로 유입될 현금은 23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장으로 GS리테일이 얻는 이익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2대주주인 LG상사가 보유지분을 현금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이를 처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장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LG상사는 해당자금을 신규시설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상사는 이번 GS리테일 상장에 의한 보유지분을 현금화하면서 대부분을 신규 E&P(자원개발)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E&P 이익규모가 단계적으로 레벨업 돼 LG상사의 주식가치 프리미엄도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상사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약 12%도 추가 매각될 가능성이 커 LG상사로 유입되는 현금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최대주주인 GS도 GS리테일 상장을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삼고 있다. GS는 현재 GS리테일 주식 5062만8440주(지분 65.75%)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예상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 2112억원, 에비타 배수(EV/EBITDA) 5.7배, 순현금 2950억원 등을 바탕으로 평가한 GS의 GS리테일 보유지분 가치는 약 1조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GS리테일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해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공모가가 워낙 높은 수준에서 책정된데다 주력사업인 편의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 GS리테일 전체 매출액의 64%가 편의점, 34%가 슈퍼마켓에서 발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이 상장 과정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부담이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GS리테일의 경우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상장사가 될 것이므로 현재로서 비교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결국 편의점 부문 성장성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향후 주가흐름을 결정짓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