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된장녀들, 단돈 500원 '루이비통백' 너도나도 '구매열풍'

수백만원 이상 하는 루이비통 가방을 구입하면 루이비통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에 물건을 담아준다. 이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명품을 구입했다는 만족감에 사로잡힌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고가의 명품을 살 돈이 없는 사람들은 짝퉁 쇼핑백을 구입해서라도 과시욕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짝퉁 천국' 중국에서 고가 명품 브랜드의 가짜 쇼핑백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차이나데일리를 인용보도한 것에 따르면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등의 이름이 새겨진 짝퉁 쇼핑백이 중국 온라인 쇼핑객들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필수품목)이 됐다. 심지어 중국 소비자들은 가짜 쇼핑백 안에 넣을 가짜 영수증까지 찾고 있다고 차이나 데일리는 전했다.

온라인 판매업자인 왕 쉬에셩은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인 '타오바오닷컴'에서 한달만에 600개의 루이비통 로고가 붙은 가짜 쇼핑백을 팔았다. 쇼핑백 하나의 가격은 3위안(한화 약 544원) 또는 50센트다.

왕은 "원래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창업한 사람들을 위해 종이 쇼핑백을 만들었지만 명품 브랜드 로고가 붙은 가방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수입이 약 200위안"이라며 "진짜 가방을 만드는 회사에 비하면 자신의 이윤은 적은 편"이라고 강조했다.또 다른 중국 매체인 산동일보는 "프라다와 샤넬은 올 여름 시즌부터 투명한 플라스틱 쇼핑백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인터넷에선 인기가 없다"며 "구매자들이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노출될까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가짜 쇼핑백 시장이 이처럼 확대되는 것은 중국 소비자들이 자신의 지위를 상징하는 것에 얼마나 연연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매체는 "과시욕이야말로 중국에서 럭셔리 산업이 붐을 이루는 주된 이유"라며 "2020년 경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럭셔리 제품 판매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명품 브랜드의 쇼핑백이 온라인을 통해 심심치않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루이비통, 샤넬 등의 쇼핑백이 개당 5000원에서 2만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소비자들 역시 럭셔리 쇼핑백 구매에 최대 30달러까지 지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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