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스포츠카 재도전
입력
수정
'NSX' 후속모델 내년 공개일본의 혼다자동차가 스포츠카 시장에 재도전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혼다가 1990년대 인기를 끌다 2005년 생산을 중단한 스포츠카 ‘NSX’(사진)의 후속 모델을 2015년께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혼다는 내년 1월 초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자동차쇼에 이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NSX는 1990년 출시 당시 가격은 800만엔(1억1000만원)으로 비쌌지만 3년치 예약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아 미국·일본·유럽에서 총 1만8700대가 팔렸다. 그러나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차량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2005년 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대해 혼다가 경영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혼다의 특성’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일본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스피드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카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혼다 측 관계자는 “속도를 내며 달리고 싶어하는 20~30대 고객들이 기존 친환경차와 소형차에 질려 있다”며 “스포츠카를 문의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말 도요타자동차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스포츠카 ‘86(하치로쿠)’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