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5년 지나도 최대 2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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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전망한국형 헤지펀드의 초기 시장 규모는 10조~24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 예상 40조보다 작을 것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펀드시장의 성장 속도와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했을 때 한국형 헤지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2016년 10조~24조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입 3~4년 만에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와 금융당국의 예상보다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김 실장은 펀드시장이 연 평균 5% 성장하는 시나리오와 10% 성장하는 시나리오로 나눈 뒤 각각에 대해 헤지펀드의 펀드시장 내 비중이 2~5%에 그치는 경우, 4~8%로 확대되는 경우로 나눠 시장 규모를 추산했다.저성장 시나리오에서는 헤지펀드 순자산이 2016년 10조~19조원, 2021년 23조~37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고성장 시나리오에서는 2016년 13조~24조원, 2021년 37조~59조원으로 예상됐다.
김 실장은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잠재 수요층은 금융자산 기준 상위 1%”라며 “이 계층은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 헤지펀드의 주력 투자층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