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부유층에 서구식 소비풍조 확산

비엔나 커피 마시고…샤넬 백 쇼핑…
커피 한잔이 주민 월급 10%
대동강변의 카페에서 유럽식 비엔나 커피를 마시고 백화점에 있는 ‘샤넬’ 매장에서 신상품을 쇼핑한다. 저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스파게티를 즐긴다.

북한 평양의 모습이다. 일반 주민들이 이 같은 일상을 즐기기에는 ‘그림의 떡’일 정도로 비싸지만 부유층을 중심으로 서구식 문물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평양 김일성 광장 옆에 있는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비엔나 커피숍’이 문을 열었다.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커피 전문회사 헬무트 사커에서 자본을 투자하고 지난 3월 직접 제빵기술과 커피제조법까지 전수한 매장이다. 지난 5월에는 미용실과 사우나, 수영장을 갖춘 초호화 레스토랑도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전문 요리점도 성업 중이다.

이들 매장의 주요 고객은 당 간부나 무역상, 외국인이라고 대북소식통은 전했다. 비싼 가격 때문이다. 커피는 한 잔에 2~3유로, 레스토랑 식사는 단품 기준으로 2~8유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현재 1유로당 북한 원화의 환율은 134원 수준으로, 북한 노동자 한 달 월급이 3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커피 한 잔이 월급의 10%에 이른다. 부유층을 위한 고급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0년 문을 연 보통강백화점에서는 샤넬, 아르마니 등 명품을 비롯해 독일산 초콜릿, 머스터드 소스, 아기 기저귀 등의 고가 생필품도 판매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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