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은 지금 휴가중"-우리證

최근 지수선물시장의 거래량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선물시장의 경우 거래량 감소폭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선물지수가 철저히 글로벌 증시와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 변동성보다 방향성에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거래량이 확 줄면서 변동성도 증가하지 않고 있어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선물지수는 요즘 글로벌 증시와 연동되고 있으며 종가 수익률 역시 비슷하다"며 "이는 해외 모멘텀(상승동력)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50포인트에 근접했던 선물지수는 어느새 240포인트 수준까지 내려 앉았고, 전날 선물 거래량도 21만계약을 약간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미결제약정은 2500계약 줄었다는 것.

특히 지수의 하락 폭에 비해 변동성이 증가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보다 방향성에 주의해야 할 시기라는 것. 그는 "시장 내 박스권 장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지만, 240포인트 지지에 실패할 경우 직전 저점인 220포인트까지 추가 하락도 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 연구원은 "지수선물보다 주식선물의 거래 부진은 더 심각하다"며 "전일 거래량은 16만계약에 불과했고 거래대금은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이는 주식선물 거래의 90% 이상을 개인이 점유하고 있으며, 레버리지(차입)를 동반한 매수 베팅용 상품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