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LG 프라다폰3.0…전작 신화 이어갈까

LG전자가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만든 '프라다폰3.0'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프라다폰3.0은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탄생한 제품인만큼 외관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띈다. 전면에는 풀 터치스크린을, 뒷면에는 프라다 고유 패턴으로 불리는 천연가죽 무늬의 사피아노(Saffiano) 문양을 적용해 프라다의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철학을 담아냈다. 특히 모서리각을 강조한 날렵한 디자인과 버튼 최소화로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만의 독자적인 '플로팅 매스 기술'을 적용해 전면이 떠있는 것처럼 보여 8.5mm초슬림 두께가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지는 효과도 냈다.

또 흑백의 사용자환경(UI)를 탑재해 기존의 컬러 안드로이드 OS UI와 달리 색다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3G(세대) 스마트폰인만큼 스펙은 최근 나오는 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다소 떨어진다. 안드로이드 OS 2.3 진저브레드를 지원하고 1.0GHz 듀얼코어,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탑재했다.

800니트(nit, 휘도단위)에 4.3인치 IPS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가독성을 높였고, 야외 시인성이 뛰어나 햇빛 아래에서도 사진 및 컨텐츠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이밖에 8백만 화소 카메라와 8GB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앞서 LG전자와 프라다는 2007년 세계 최초의 풀터치 휴대폰인 첫 번째 프라다폰을 선보여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손목시계 모양의 블루투스 액세서리가 포함된 두 번째 프라다폰을 내놓아 첨단 기술과 패션이 접목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프라다폰1은 기술과 디자인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와 중국 상하이현대미술관(MOCA)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라다폰1, 2의 성공신화를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이번 제품도 프라다폰3.0으로 이름을 정했다"며 "명품 스마트폰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