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고객 감동 방송광고] 신한금융그룹, 징검다리·꽃·모닥불…금융의 새 이정표 제시

새 CF'따뜻한 금융'선언
초가을 풍경화를 한편의 영상에 담은 듯한 잔잔하고 따뜻한 느낌의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CF가 화제다. 이번 신한금융그룹의 광고는 안정성, 수익성, 규모 등 자사의 장점을 부각시키던 기존 금융회사 광고들과는 달리 금융이 가야 할 길을 차분하지만 명확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신한은 항상 혁신적 서비스와 효율적 리스크 관리로 어려운 시기에도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고객의 사랑에서 나온 것이며, 신한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하면서 ‘따뜻한 금융’을 선언했다. 따뜻한 금융이란 단지 수익을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이라는 업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금융이라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의 광고 소재 역시 성과 및 능력을 과시하기보다 아이들이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 꽃밭에서 거니는 모녀, 모닥불을 쬐고 있는 두 부부 등 우리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그림들을 표현했다. 세상을 이롭게 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새로운 신한의 기업이념을 개울을 쉽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다리, 삶을 향기롭게 만들어주는 꽃, 따뜻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모닥불 같은 따뜻한 오브제를 통해 감성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이번 광고는 또 따뜻함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경을 찾아 대관령, 강원도 정선부터 경상남도 경주, 합천 등 전국 각지를 1박2일간 1230㎞ 이동하며 촬영을 했다는 후문이다. 촬영 기간 남부에서부터 시작된 태풍소식은 촉박한 일정 속의 제작진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첫째날 강원도 지역 촬영을 마치고 경주로 내려가던 중 둘째날 촬영지인 경주에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로 광고주, 대행사, CF 감독 모두 고속도로 위에서 긴급회의를 가졌고, 일단 촬영을 강행하기로 했다. 둘째날 새벽 경주, 쨍쨍한 햇볕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꽃밭 촬영을 앞두고 보슬비가 내려 스태프들의 속을 태웠다. 얼마 안돼 아침 해가 서서히 떠오르면서 비도 점차 잦아들기 시작했고, 오히려 빗방울을 머금은 화창한 꽃밭을 배경으로 더 좋은 영상을 남길 수 있었다고 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적 환원뿐만이 아니라, 금융의 본업을 통해 사람과 사회에 이로움을 주는 상품개발과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로 ‘따뜻한 금융’의 실천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