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키워 1830선 하회…외인·기관 '팔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낙폭을 확대, 1830선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03포인트(1.56%) 떨어진 1828.72를 기록 중이다.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1839)을 하회하며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탈리아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입찰금리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확산됐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점차 하락폭을 키워 1830선 아래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3억원, 36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이 10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매물 출회 여파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20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20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전기가스, 의료정밀 등 일부를 뺀 대다수 업종이 약세다. 건설이 3.01% 떨어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밀리고 있고, 화학, 철강금속, 서비스, 증권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내 전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물 부담에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5포인트(1.03%) 내린 503.1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기관도 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엿새째 상승, 1160원대 안착을 재차 타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60원(0.40%) 상승한 116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