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ㆍ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 동반하는 '폭식'

-체질에 맞는 음식·운동법 적용한 다이어트 진행해야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다이어트에 도전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다이어트 중 밤중에 폭식으로 다이어트를 중단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폭식은 극히 적은 음식을 섭취하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을 한번에 섭취하는 것으로 습관이 되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이러한 폭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폭식을 하는 남성이나 여성들을 살펴보면 비만이라던지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의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많이 나타나는 모습이 우울증, 대인기피증과 같은 심리적인 장애다.

단 음식이나 짠 음식 또는 깨물어 먹는 음식들은 우울한 감정과 화난 감정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위장에 느껴지는 포만감은 불만족스럽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준다. 때문에 폭식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된다.

서경환 일맥한의원 창원점 원장은 “보통 폭식 시 섭취한 대부분의 음식들은 몸에 염증을 잘 발생시키는 종류들”이라며 “피자, 치킨, 순대, 떡볶이, 라면 등 각종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과 음주는 몸 안에 염증 상태를 유발시켜 식욕을 올릴 뿐 아니라 체중감소에도 저항력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때문에 폭식은 다이어트의 성공을 막을 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라는 설명이다.폭식과 그로 인한 비만을 치료한다고 먹는 양을 갑작스럽게 줄이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임을 인식하고 더욱 심한 요요현상을 겪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폭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를 통해 현재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상담을 통해 심리적인 상태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일맥한의원에서는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각 환자마다 어떤 체질과 유형인지 파악한 다음 치료법과 관리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비만의 원인이 되는 유형을 체질별로 수(水), 화(火), 토(土)로 나누어 체질적인 특징과 음식, 운동법을 개별적으로 적용한다. 폭식을 했다면, 소금 등 양념이 들어간 반찬이나 국·찌개 등은 최소한으로 섭취하고, 몸에 염증상태를 정화시켜줄 수 있는 각종 야채와 물을 많이 챙겨먹는 것이 좋다. 다음날이면 몸도 가볍고 훨씬 감소된 식욕을 느낄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