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수 50만원짜리 옵션 첫 타자는?

코스피200옵션의 거래 승수 상향 조정이 내년 상반기에 시행돼 최원월물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코스피200옵션 거래승수 인상과 관련해 설명회를 개최했다.거래소는 코스피200옵션의 거래 승수 상향 조정을 동시만기 익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예시로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 익일날 상장되는 최원월물 옵션 적용안을 제시했다.

이를 적용한다면 2012년 9월 옵션만기일 익일부터 최근월물이 되는 코스피200옵션 10월물이 첫 번째 승수 50만원짜리 최근월물 옵션이 된다. 아울러 9월 쿼드러플위칭데이는 마지막 10만원짜리 옵션의 만기가 된다.

당초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장내 옵션·주식워런트증권(ELW)·FX마진 시장 건전화 방안'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코스피200옵션의 거래 승수를 포인트당 현행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5배로 높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다소 시행 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옵션 승수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시행 시기는 현재 검토 중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옵션 승수 상향 조정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옵션 승수 인상은 개인투자자의 시장 이탈 효과 등을 노려 투기적인 거래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옵션의 계약당 거래금액이 거래승수와 프리미엄의 곱인 만큼, 거래승수가 높아지면 거래금액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