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오션, 우리들제약 인수 '실패'…최대 23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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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오션이 우리들제약 인수에 결국 실패했다. 이번 인수 무산으로 디지털오션은 최대 23억원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오션은 15일 우리들제약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디지털오션은 지난 4월 김수경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외 6인과 우리들제약 주식 1752만3371주 및 경영권을 178억원에 양수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를 위해 디지털오션은 양도인 측에 68억원을 지급했지만, 잔급 지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6월 닥터홀딩스를 공동양수인으로 내세웠다. 계약변경을 통해 디지털오션이 취득할 우리들제약 주식수도 661만9940주로 줄었다. 그러나 닥터홀딩스마저도 중도금 및 잔금을 내지 못하게 되면서 양도인들은 지난 7월 주식양도 및 경영권 이전 계약의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오션은 계약금 68억원을 몰수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합의를 통해 내년 말까지 우리들제약 주식 661만9940주를 양도받기로 했다. 그 이전에 김수경 회장 등이 제3자에게 지분을 양도할 경우, 금액이 180억원 이상이면 디지털오션이 68억원을 돌려받는다는 조건도 있었다. 180억원 미만이면 68억원 상당의 지분만큼만 양도대금을 받기로 했다.
디지털오션 관계자는 "합의를 통해 2012년 말까지 받기로 한 우리들제약 주식 661만9940주의 가치가 68억원에 못 미칠 것이란 판단하에 전날 합의내용을 변경했다"며 "또 661만9940주를 받는다고 해도 경영권을 완전히 가져오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들제약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고 말했다. 디지털오션의 받기로 한 우리들제약 주식 661만9940주의 가치는 전날 종가 595원을 기준으로 39억3800만원 규모다. 앞으로의 주가 상승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분 양수를 포기한 것이다.
디지털오션은 양도인 측으로부터 오는 30일까지 22억5000만원, 내년 12월30일까지 22억5000만원 등 총 45억원을 받기로 했다. 또 내년 12월 우리들제약의 한달 평균주가가 1000원을 넘으면 5억원, 2000원을 넘으면 15억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번 인수 추진으로 디지털오션은 계약금으로 68억원을 주고 45억~60억원을 되돌려 받게 돼 최대 23억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이날 오후 1시41분 현재 우리들제약은 하한가, 디지털오션은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디지털오션은 15일 우리들제약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디지털오션은 지난 4월 김수경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외 6인과 우리들제약 주식 1752만3371주 및 경영권을 178억원에 양수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를 위해 디지털오션은 양도인 측에 68억원을 지급했지만, 잔급 지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6월 닥터홀딩스를 공동양수인으로 내세웠다. 계약변경을 통해 디지털오션이 취득할 우리들제약 주식수도 661만9940주로 줄었다. 그러나 닥터홀딩스마저도 중도금 및 잔금을 내지 못하게 되면서 양도인들은 지난 7월 주식양도 및 경영권 이전 계약의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오션은 계약금 68억원을 몰수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합의를 통해 내년 말까지 우리들제약 주식 661만9940주를 양도받기로 했다. 그 이전에 김수경 회장 등이 제3자에게 지분을 양도할 경우, 금액이 180억원 이상이면 디지털오션이 68억원을 돌려받는다는 조건도 있었다. 180억원 미만이면 68억원 상당의 지분만큼만 양도대금을 받기로 했다.
디지털오션 관계자는 "합의를 통해 2012년 말까지 받기로 한 우리들제약 주식 661만9940주의 가치가 68억원에 못 미칠 것이란 판단하에 전날 합의내용을 변경했다"며 "또 661만9940주를 받는다고 해도 경영권을 완전히 가져오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들제약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고 말했다. 디지털오션의 받기로 한 우리들제약 주식 661만9940주의 가치는 전날 종가 595원을 기준으로 39억3800만원 규모다. 앞으로의 주가 상승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분 양수를 포기한 것이다.
디지털오션은 양도인 측으로부터 오는 30일까지 22억5000만원, 내년 12월30일까지 22억5000만원 등 총 45억원을 받기로 했다. 또 내년 12월 우리들제약의 한달 평균주가가 1000원을 넘으면 5억원, 2000원을 넘으면 15억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번 인수 추진으로 디지털오션은 계약금으로 68억원을 주고 45억~60억원을 되돌려 받게 돼 최대 23억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이날 오후 1시41분 현재 우리들제약은 하한가, 디지털오션은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