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명 달군 '29초 영화제'] 내년 5월 예선…외국어 서비스 강화

중ㆍ고등, 대학, 일반부로 나눠
‘일상을 한 발짝 떨어져 다시 보고 그것을 영상에 담는 연습을 하시라. 당신이 감독으로 변하는 그 순간은 아주 가까이 있다.’

올해 2200편의 출품작, 총 60만명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영상 실험에 성공한 29초영화제가 내년부터 한 단계 더 도약한다. 2012년 29초영화제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펼쳐진다.러닝타임 29초에만 맞으면 어떤 형식이든 제한이 없다. 스마트폰으로 찍어 앱을 통해 등록할 수도 있고,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로 찍어 웹에 출품해도 된다.

첫해부터 실시해온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에서의 홍보 활동을 강화, 외국인 참가자 수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짧은 시간에 강렬한 영상을 담아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이 낮아 올해도 외국인들이 다수 참여, 외국인특별상 부문을 지정하기도 했다.

29초영화제의 신성섭 사무국장은 “두 달간 열린 영화제에 국내에서만 60만명이 참여했기 때문에 글로벌 영화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현재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시상 부문도 장르별 시상과 더불어 중·고등부와 대학,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연중 지역 행사도 마련한다. 한 달에 한 번씩 각 지역을 돌며 1~2일에 걸쳐 ‘29초영화축제’를 열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