홑벌이 가구 교육비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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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맞벌이의 절반 그쳐국민의 40%가 넘는 홑벌이 가구가 여유자금이 부족해 교통비 교육비 외식비를 줄여 가며 힘겹게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2인 이상 홀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경상소득과 비경상소득의 합)은 335만5073원이었다. 가계지출(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의 합)은 287만5794원으로 소득의 85.7%였다.홀벌이 가구란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부부 중 남편만 취업한 가구를 뜻한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 1162만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07만가구로 전체의 43.6%다. 홑벌이 가구는 491만가구로 42.3%다.
홑벌이 가구의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86.0%에서 4분기 85.5%, 올해 1분기 85.4%, 2분기 84.7% 등으로 낮아지다가 3분기 들어 85.7%로 반등했다.
이는 소득보다 생활비나 세금, 대출금 이자 등 지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가계가 여유자금으로 쓸 수 있는 돈이 줄었음을 뜻한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월평균 가계지출이 375만1901원으로 소득 486만8055원의 77.1%에 그쳤다.홑벌이 가구는 보험이나 연금에 쓰는 돈도 맞벌이 가구보다 적어 노후 대비가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홑벌이 가구의 보험비 지출은 월평균 5만7273원으로 전체 지출의 2.0%다. 맞벌이 가구는 8만3306원으로 2.2%다. 연금 지출은 홑벌이 가구가 8만3938원(2.9%), 맞벌이 가구는 14만351원(3.7%)이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