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무소속 후보 대거 당선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을 대변하는 대의원과 사업부 대표 선거에서 무소속과 온건성향의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15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치뤄진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된 256명의 대의원 가운데 무소속 당선자가 1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최종 투표결과는 16일께 나온다. 또 대의원을 대표하는 울산공장의 9개 사업부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도 합리성향의 현장노동조직인 현장혁신연대 소속이 5명,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 1명이 당선됐다. 이에반해 강성 노선의 현 집행부 조직인 금속연대는 2명, 민주현장은 1명의 당선자를 내는데 그쳤다.대의원 대표인 사업부 대표는 노조의 3대 의결기구 중 하나인 확대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주요 현안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절반을 넘게 차지한 합리 노선의 사업부 대표가 강성 집행부를 견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다 강성도 온건도 아닌 제3의 영역인 무소속 대의원들도 전체 대의원의 절반 가량 돼 투쟁지향적인 현 집행부 정책 방향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대의원 임기는 1년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