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화학제품 수입금지

정부, 추가 제재 16일 발표
정부가 석유화학제품 수입 금지를 골자로 한 대(對)이란 추가 제재 방안을 16일 발표한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관계 부처의 최종 검토를 거쳐 16일 오후 기획재정부가 이란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핵무기 개발 의혹이 불거진 이란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지난달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고 우리 측에 동참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정부의 이번 제재안은 이란산(産)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고 금융거래 제재 대상 목록에 이란 관련 단체와 개인을 추가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석유화학제품 수입 금지는 국내에 관련 규정이 정비돼 있지 않아 정부가 기업들에 수입을 중단해 달라고 권고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품목은 전체 석유화학제품 중 절반 안팎을 포함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는 이번 제재안에서 빠졌다.

정부는 또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난해 9월 이란 중앙은행과 개설한 원화결제 라인도 일단 손대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