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금융자산 41조 급감…3분기, 부채는 20조 증가

가계의 부채는 늘고 금융자산은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비영리 단체 포함) 금융자산은 지난 3분기 중 41조원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2257조9000억원이던 금융자산이 9월 말 2216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김성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주가 하락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줄어든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 금융부채는 3분기 중 20조6000억원 불어났다. 6월 말 1050조1000억원에서 9월 말 1070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말부터 은행들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억제에 나섰지만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 붙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계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3분기 중 61조6000억원 감소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