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초슬림…LG '프라다폰 3.0' 공개

영국서…2012년 1월 국내 판매

화면 떠 있는 듯 착각…800만화소 카메라도
LG전자가 고급 패션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폰 ‘프라다폰 3.0’을 공개했다.

LG전자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폰 신제품인 프라다폰 3.0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형석 LG전자 영국법인장(부사장), 스테파노 칸티노 프라다 대외협력 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 제품은 1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에 4.3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옵티머스 LTE에 탑재됐던 고해상도 ‘AH-IPS 디스플레이’ 대신 ‘가로 480×세로 800’ 화소 영상 재생이 가능한 LCD를 사용했다. 두께는 8.5로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수준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프라다와 공동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외관뿐만 아니라 유저인터페이스(UI)까지 특색 있게 바꿨다는 것이다. 외관은 측면 테두리가 동그랗게 마감된 검은색 직사각형 형태로 버튼 등을 최소화했다. 뒷면은 프라다의 가죽제품에 많이 이용되는 ‘사피아노’ 무늬를 써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앞면 화면은 독자적인 기구 설계 기술인 ‘플로팅 매스’를 적용해 디스플레이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7년과 2009년 출시된 프라다폰과 일관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외관뿐만 아니라 UI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최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스펙 경쟁’에서 하드웨어 성능이 다소 뒤처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2007년 프라다폰을 처음 냈을 때도 한창 3G 전용폰들이 나올 때였지만 2G용으로 냈다”며 “실제로 이용자들이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제품 이용에 대한 경험”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업계는 LG전자가 프라다폰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카메라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라다폰 3.0은 기존 스마트폰용 카메라보다 렌즈 성능 및 반응 속도를 개선한 800만 화소급 고급형 카메라를 탑재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연말을 전후로 국내와 유럽시장에서 동시에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출시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