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리치가 반한 고가 '타운하우스' 가보니

배산임수 입지…지하엔 '프라이빗 멀티룸'

30억원대 '판교 아펠바움' 청계산·운중천에 둘러싸여
커뮤니티 보다 사생활 중시 '나홀로 취미' 즐길 공간 제공
출장 잦아 첨단보안시설 갖춰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김모 대표는 경기도 판교에 짓는 고급 타운하우스 ‘판교운중 아펠바움’ 공급면적 514㎡형을 최근 30억9000만원에 계약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쾌적함이었다. 이 단지는 뒤편이 청계산에 둘러싸여 있고 앞쪽에 운중천이 흐른다. 이런 쾌적한 입지조건이 서울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에서 10여년간 살아온 김 대표에겐 매력적이었다.

◆인테리어부터 조경까지 ‘최고급’‘판교운중 아펠바움’ ‘율동공원 라폴리움’ ‘논현 아펠바움 2차’ 등 고급 타운하우스가 보유 자산 100억원 이상인 ‘슈퍼 리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억~80억원에 이르는 고급 타운하우스에는 중소기업 사장, 변호사, 한류스타 등이 들어오고 있다”며 “인테리어, 조경까지 꼼꼼히 살피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최고급”이라고 말했다.

16일 찾은 판교신도시 인근 청계산 자락에 지어진 ‘판교운중 아펠바움’. 분양가 25억~33억원인 이 타운하우스는 고급스러운 설계와 자연친화적 입지 여건이 눈에 띄었다.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강남지역까지 차량으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분양 대행을 맡고 있는 이기학 아펠바움 팀장은 “뛰어난 입지 조건 외에도 세계적 건축가인 이타미준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단지 내 조경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제주도에서 팽나무를 공수해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생활 중시…멀티공간 선호

슈퍼 리치들은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등 커뮤니티 공간보다는 나홀로 여가 및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독립 공간을 선호한다. 고급주택 전문시행사인 뮤지엄의 김종석 사업본부장은 “부자들의 주된 취미는 대형견 키우기, 오디오 듣기, 예술품 수집하기 등”이라며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분당 율동공원 인근에 공급되는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 ‘율동공원 라폴리움’은 독립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 1층에 79㎡ 규모의 멀티룸을 넣었다. 이 공간을 서재, 작업실 등으로 꾸밀 수 있다. 가구당 132~165㎡에 이르는 개인 정원도 가꿀 수 있다. 분양가가 20억~30억원대인 이 단지는 공급면적 290~450㎡ 총 31가구로 이뤄졌다. 천장고가 3.3m에 이르고 최대 6베이(방 3개, 거실, 식당, 서재 전면 배치)로 설계돼 채광이 뛰어나다.

◆10m 간격 열적외선 탐지기

보안도 슈퍼 리치가 집을 선택하는 핵심 요건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의 입주자가 유명인사여서 사생활 보호는 필수적이다.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뒤편에 자리잡은 ‘논현 아펠바움 2차’는 담장·창가에 10m 간격으로 열적외선 탐지기를 설치했다. 이 단지는 공급면적 473~550㎡로 분양가가 40억~60억원에 이른다. 지상 최고 4층의 저층으로 지어졌다.

삼성동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한남더힐 펜트하우스등을 디자인한 배대용 씨가 인테리어를 맡았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자산가들은 3~4개월씩 해외 출장을 가는 경우가 많아 보안을 철저하게 챙긴다”며 “단지 내 보안요원을 대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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