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10억弗 기업공개 성공

2004년 구글 이후 최대 규모
소셜게임업체 징가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10억달러다. 구글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징가의 공모가가 주당 10달러로 결정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징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가 목표범위를 8.5달러에서 10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징가는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주식(보통주)의 약 14%인 1억주를 매각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총 10억달러로 2004년 구글이 IPO를 통해 17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징가의 전체 기업가치는 70억달러에 이른다. 징가의 매출은 올해 9월까지 8억2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배 늘었다.

시장의 관심은 징가가 IPO 이후 주가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지난 5월 링크트인을 시작으로 잇따라 IPO에 나섰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루폰, 판도라, 질로 등 올해 상장된 기업의 주가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징가도 당초 20억달러 조달이 목표였으나 어려운 시장여건 때문에 목표를 낮췄다.

징가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업계는 징가의 재무 상황이 다른 신규 상장기업보다 양호해 투자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징가 주식은 16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