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추려는 정부 꼼수"…아웃도어 업체 강력 반발

아웃도어 업체들은 이번 조사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아웃도어 제품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성능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미리 내린 뒤 ‘짜맞추기’ 실험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테스트했는지 밝히지 않은 탓에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어텍스 등 기능성 소재는 피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섭씨 40도 온수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손빨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B사 관계자는 “아웃도어 제품 판매가에서 제조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며 “10~20%에 불과한 여성복 등에 비하면 크게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가격인상도 자제해왔다는 주장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베스트셀러인 ‘눕시 다운 재킷’은 1997년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14년 동안 3만원 올렸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