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워크아웃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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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서 1000억 마련…회사채 상환 문제없다"대한전선 주가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으로 크게 하락했다. 회사 측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 자금을 이미 마련했다”며 “워크아웃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16일 증시에서 대한전선은 11.33% 하락한 2975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연중 최저치인 286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증시에 퍼진 워크아웃설이었다. 내년 초까지 돌아오는 3000억원의 회사채를 제때 상환할 수 없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란 얘기가 돈 탓이다. 대한전선은 이에 대해 “워크아웃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과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소문의 진원지를 추적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매각과 시흥공장 부동산 매각 등 다양한 재무 개선 노력이 가사화되고 있는 데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해서는 상환 준비가 돼 있다”며 “워크아웃설은 황당하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오는 19일 만기가 되는 75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으로부터 브리지론(일시 대출) 형식으로 1000억원을 마련했다. 28일 들어올 노벨리스코리아 매각대금을 담보로 했다. 780억원의 매각대금이 유입되면 보유하고 있는 일부 현금을 합쳐 하나은행에 대출금을 상환할 방침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대한전선의 현금성자산은 약 2473억원이다. 연간 800억원 안팎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창출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에 앞서 과다한 차입금과 부진한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대한전선의 회사채 신용등급(BBB0)을 하향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