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건 회장 대신 상받은 최신원 SKC 회장
입력
수정
경영사학회 창업대상 수상…글로벌 SK 초석 놓아SK그룹 창업주인 고(故) 담연 최종건 회장이 16일 한국경영사학회에서 수여하는 제 17회 창업대상을 수상했다. 서울 을지로 내외빌딩에서 열린 시상식에선 최종건 회장의 차남 최신원 SKC 회장이 선친을 대신해 창업대상을 받았다.
한국경영사학회 측은 “한국에서 최초로 해외 섬유 수출의 쾌거를 이룬 최종건 회장의 수출 지향 전략이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며 “시대적 상황과 정책에 맞춘 혁신적인 경영 리더십이 현재 글로벌 SK를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고 최종건 회장은 1953년 6·25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수원시 평동 벌판에서 직기 20대로 선경직물을 창업해 오늘날 매출 110조원, 재계 3위 기업으로 성장한 SK그룹의 초석을 놓았다.
최신원 회장은 “선친은 항상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고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새로운 직물 개발에 힘써 위기를 극복했다”며 “1972년 워커힐호텔 인수 계약을 하고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내일자 신문을 꼭 보라’고 외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3년 최종건 회장 40주기를 맞아 워커힐호텔 주차장 부지 옆 기념관 건립도 계획 중이다. 최 회장은 “최근 선경 원로들의 모임인 유선회 송년회를 했는데 70,80대인 그 분들이 바로 SK의 역사”라며 “SK그룹이 섬유사업에 그치지 않고 통신·석유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만큼 임직원들은 이를 본받아 기업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자세로 일해 달라”고 덧붙였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