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채무위기 해법 논의, EU 정상들 내년 초 모인다


유로존의 채무위기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내년 1월 말 또는 2월 초 모일 것이라고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당초 내년 3월 1~2일에 예정된 정례 정상회의에 앞서 시급한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 주요 의제는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역내 재정통합 방안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내년도 유로존 경제 침체가 기정 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장 촉진 방안도 논의한다.앞서 프랑스와 독일 양국이 내년 1월 유로존 정상회담을 열기를 바라고 있다고 프랑스 측이 밝혔다. 발레리 페크레세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경제성장과 경쟁력 향상, 고용 문제를 둘러싼 유로존의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유로존 정상회의를 내년 1월에 개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측은 심지어 독일마저 경제가 정체할 만큼 유럽의 긴축 정책이 성장 전망을 저해하는 상황에서 성장세를 다시 일으키는 방안을 논의하는 유로존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15일 유로존 각국의 긴축정책 실시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유로존의 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