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글로벌 통신 종량제 추진 '긍정적'-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16일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글로벌 통신 종량제 추진으로 수익성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글로벌 통신업체들은 데이터 요금제를 정액제에서 종량제 도입으로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했다"며 "이는 네트워크 부담을 줄이고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고객들을 종량제 요금제 혹은 종량제에만 적용되는 LTE 단말로 이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미국 AT&T와 버라이즌은 이미 데이터 과다 이용자들에게 속도 제한을 과하고 있으며, 종량제 도입과 함께 데이터 이용량 초과 시 1GB마다 10달러씩 추가 과금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일본도 데이터 정액제를 완전 폐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미국과 유사하게 데이터 과다 이용자에 대한 속도 제한, 추가 과금 등을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종량제 도입이라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4G LTE에서는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없앤 바 있다"며 "결국 데이터 종량제 도입은 광범위한 전 세계적 흐름"이라고 했다.그는 또 "이는 통신업체의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통신업체의 스마트폰 도입 이후 ARPU 증가 추세는 비교적 뚜렷하며 향후 종량제 도입은 이러한 ARPU 증가세가 지속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